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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한일 합병은행장/조기선정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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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한일 합병은행장/조기선정론 급부상

입력
1998.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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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까지 복잡한 현안 강력한 리더십 필요”/이달말 내정 가능성도상업 한일은행의 「합병은행장 조기선정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출자로 곧 두 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정부도 이에 공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달말 합병은행장 내정이 이뤄질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 은행 합병추진위원회가 외국 컨설팅기관들에게 자문한 결과 대부분 기관들이 『합병절차의 원만하고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선 합병은행장의 조기임명이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합병까지 복잡한 현안을 중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합병까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두 은행은 사실상 단일은행임에도 불구, 주요의사결정에 있어선 별개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합추위에 박영철(朴英哲) 위원장과 이덕훈(李德勳) 부위원장이 있기는 하지만 구조적으로 「중재자」 이상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합병의 최대난제인 인원정리문제를 조기매듭짓고 공적자금확보를 위한 대(對)정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며 외자유치 거래선유지등 대외적 문제를 풀어가려면 하루빨리 「강력한 단일지도체제」를 구축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두 은행은 연말까지 법적으로 별개은행이어서 공식적 합병은행장 선임절차를 밟기는 어렵지만 정부의지만 있으면 꼭 어려운 일만도 아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도 『가능하다면 합병은행장을 조기에 부상시켜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두 은행은 이달 하순께 법정 최저자본금(1,000억원) 수준까지 감자를 실시한 후 대규모 정부출자가 단행된다. 출자는 그러나 무의결권 우선주 아닌 의결권있는 보통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정부는 두 은행의 실질적 최대주주로서 얼마든지 합병은행장을 「내정」할 수 있으며 그 시기는 합병승인주총이 단행될 이달 30일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관심은 누가 합병은행장이 될 것인가에 쏠린다. 우선 배찬병(裴贊柄) 상업은행장과 신동혁(申東爀) 한일은행장대행을 생각할수 있으나 둘중 한명이 낙점될지, 회장­행장체제로 역할분담이 이뤄질지, 모두 배제돼 「제3의 외부인사」가 영입될 지는 미지수다. 합추위의 박위원장도 거명되고 있으나 본인은 『그럴 리도 없고 그럴 의사도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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