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기능장 백태남씨 주장/수상자·주최측 “독자 작업”1일 발표된 제23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상기호(尙基浩·48)씨의 작품 「건칠지불(乾漆紙佛)」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금기능장 계승자인 백태남(白泰男·47)씨는 2일 『오색한지공예가 전문인 상씨가 어떻게 처음 시도한 지불작품으로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3년여간 내 제자로 있다가 상씨에게 간 백현순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번 작품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상씨는 『지난해 백현순씨에게 7, 8개월간 도금기술을 배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작품의 도금작업은 직접 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정덕용(鄭德容)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심사관계자들이 상씨와 백현순씨를 만나 수상작이 상씨의 독자작업임을 확인했다』며 『다음날 만난 백태남씨도 상씨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승공예대전에서도 대통령상 수상자인 정권석(鄭權奭)씨의 작품 「버선농」이 공방동료와 공동제작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수상이 취소됐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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