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제196회 임시국회 폐회일인 2일 본회의에서 5분 신상발언을 통해 정치권 사정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검찰수사가 표적사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현 정권과 검찰을 강도높게 비난했고, 여권은 『본질을 호도하려는 범법자들의 변명』이라고 맞섰다. 특히 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 의원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주장하자 여권 의원석에서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고함이 쏟아졌다.이의원은 『김대통령의 기아 창구역할을 해온 김원기(金元基) 노사정위원장이 김선홍(金善弘) 회장과 동서지간임은 세상이 다아는 사실이다』라고 전제한 뒤 『검찰이 정치권 사정을 한다면 사정대상 1호는 김대통령이 돼야한다』고 김대통령에게 정면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또 『이신행리스트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정치권과 기아를 연관짓는다면 구여권보다는 신여권이 밀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회의 장재식(張在植) 한영애(韓英愛) 의원 등은 『나라망친 장본인이 건방지게 누구를 거명하느냐』 『범법자에게 왜 신상발언 기회를 줬느냐』며 고함을 질렀고 한나라당도 맞고함으로 응수해 한때 장내가 소란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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