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바라본 1998년의 한국 그 문화와 삶은…2003년의 시점에서 바라본 1998년의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발간될 때마다 화제가 돼온 실험적 문화무크지 「이다」(문학과지성사 발행) 3호의 기획도 신선하다.
젊은 필자들의 다양한 문화적 시각과 현실비판의식이 생동한다. 2003년의 시점에서 그들은 『지난 세기의 혁명가들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몰두했지만, 세상이 바뀌어도 삶은 전혀 변하지 않더라』고 다소 우울한 입장에 서 있다. 그런 시대에 『예술은 인간의 무료한 운명을 저주할 권리밖에 없으며, 「전율」만이 인간에게 남겨진 뜻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다」는 이런 관점에서 시와 소설은 물론 가상의 「21세기를 움직일 10권의 책」을 선정하는가 하면 만화, 패션, 동성애, 도시공간, 스포츠, 철학텍스트, 의학, 생태계문제에 관한 분방한 상상력을 풀어놓는다. 문학평론가 김동식 최성실 김태환, 시인 김태동 성기완, 과학평론가 주일우, 젊은 철학자 김재인씨 등이 「이다」의 동인들. 이른바 「문지2세대」 주자들이다. 별권부록으로 단편영화 1편과 록음악 5곡, 사진자료를 담은 CD롬을 내놓았고 그 시사회와 음악공연까지 마련했다. 4일 오후 7시. 신촌 클럽 마스터플랜. (02)336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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