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철 맞아 비상가을은 항공사들에게는 「비상시기」. 철새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항공기 엔진 속에 새가 빨려드는 「조류충돌(Bird Strike)」이 빈발하기 때문이다.
1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747이나 에어버스300 등 대형항공기의 경우는 꿩 정도 크기의 새가 단 한마리만 엔진 속에 들어가도 최소한 100만달러이상의 수리비가 든다. 그러나 참새 같은 작은 새는 거의 피해를 주지않는다는 것.
항공기 110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96년에 조류충돌로 275만달러를, 지난해에는 215만달러를 수리비로 지불했다. 96년11월에는 미 뉴욕공항에서 단 한건의 조류충돌로 200만달러를 지출했고 지난해 11월에도 김포공항에서 2건의 충돌로 205만달러를 부담해야 했다.
44대의 항공기를 갖고있는 아시아나항공도 매년 새들로 인해 34만달러 안팎을 지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은 항공기수도 많고 점보기 등 대형기종도 많기 때문이다.
한편 항공기는 개발과정에서 반드시 닭, 꿩 등을 작동중인 엔진에 집어넣는 실험을 거치기 때문에 조류충돌이 곧바로 항공기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조재우 기자>조재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