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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野 영입 뒤에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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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野 영입 뒤에서 밀었다

입력
199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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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병·김운환·권정달 ‘청와대 독대’ 드러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야당의원 영입 막후에서 「조용한 조연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김대통령은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합당이 이뤄지기 한달반전인 7월 중순께 국민신당의 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에게 『청와대 집들이를 할테니 한번 들어오라』며 초청의 뜻을 전했다.

장의원이 95년 김대통령의 정계복귀를 강력 반대하면서 등을 돌린이후 벌어졌던 틈새를 메우는 해후의 순간이었다. 장의원은 청와대 관저에서 만찬을 겸해 2시간 동안 계속된 「독대」의 자리에서 과거의 일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보수원로에 대한 배려와 선거 및 정당개혁등을 건의했다. 성균관대 총장출신인 장의원을 「장교수」로 호칭하는 김대통령은 흔쾌히 『함께 손잡고 그같은 일들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장의원은 지난 2월부터 평소 친분이 있었던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 및 신낙균(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의 권유로 『언제든 만나 뵐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해 놓고 있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국민신당과의 통합과정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운환 의원에게도 최대의 성의를 보였다. 김대통령은 28일 김의원만을 위해 마련한 별도의 자리에 이강래(李康來) 정무수석을 배석시켜 김의원의 건의사항을 세심히 받아 적게하고 즉석에서 정책에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김의원이 31일 마침내 국민회의에 합류하게 된 것은 이처럼 김대통령 후의(厚意)와 동서화합의 의지를 확인한 때문이라는 게 김의원 측근들의 얘기다.

1일 한나라당을 탈당, 국민회의에 입당한 권정달(權正達) 의원도 김대통령을 따로 만난 기회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의원은 오랜 고심끝에 지난주 중반 최종 결심단계에서 김대통령 면담을 요청했고 김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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