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휘(李登輝) 대만총통이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에 공식 경고장을 냈다.李총통은 1일 금융계 대표들과 만나 『소로스가 홍콩 금융시장을 교란하듯이 우리 시장을 뒤흔들지 못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하는 등「소로스」의 이름을 수차 적시하며 그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한다. 하지만 금융시장을 단번에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투기자본은 척결돼야 한다』며 소로스의 투기 행태를 맹공했다. 소로스는 대만에서 200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李총통은 이어 대만중앙은행등에 투기자본의 공격으로부터 대만 달러를 방어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소로스가 운용하는 퀀텀펀드는 홍콩 증시를 공격하고 있는 서방의 대표적 헤지펀드로 지목되고 있다.
소로스는 지난해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로부터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부른 최대 주범」으로 공격을 당한 바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소로스는 바야흐로 아시아권 정치 지도자들의「공적」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이상원 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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