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 아이디어·이름만 신경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시한 DJ노믹스와 5년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내놓았던 YS노믹스(신경제5개년계획)를 비교할 경우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본질적인 차이점은 YS노믹스의 경우 당시 박재윤(朴在潤) 청와대경제수석 등 김 전 대통령의 경제참모진의 아이디어였던데 비해 DJ노믹스는 김대통령 본인의 경제철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데 있다. 경제정책의 기조를 설정하는데 있어 YS는 참모의 머리를 빌렸고 DJ는 자신이 직접 입안했다는 지적이다.
또 YS노믹스는 재벌구조 등 경제의 기본틀(패러다임)을 그대로 두고 장미빛 청사진을 짰지만 DJ노믹스는 우리경제의 기본틀 자체를 바꾸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태동(金泰東)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YS노믹스는 경제의 기본틀을 바꾸지 않으면서 이름만 신경제로 붙이고 장미빛 청사진만 나열했다』며 『우리는 그런 양적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질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갔다』고 양자간 차별성을 부각했다. 신경제5개년계획은 재정·금융·행정등 부문의 개혁과제를 제시하며 퇴임연도인 98년의 각종 경제지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YS노믹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98년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 1만4,000달러. 그러나 1인당 GNP는 95, 96년 단 두해동안 1만달러를 넘었을 뿐 97년부터 급락세로 반전, 올해는 6,000달러선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반면 DJ노믹스는 경제위기가 서서히 극복되면 2002년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대에서 안정되고 물가는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