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라도 金 대통령 만날 용의” 영수회담 제의한나라당은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차 전당대회를 열어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새 총재로 선출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이 신임총재는 전체 대의원 8,354명중 7,326명이 참가한 총재경선 투표에서 과반수인 4,083표(55.7%)를 얻어, 1,554표를 얻은 이한동(李漢東)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총재에 당선됐다. 김덕룡(金德龍)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후보는 각각 1,283표와 392표에 그쳤다.
이총재는 조순(趙淳) 전 총재의 잔여임기인 2000년 4월10일까지 총재직을 맡게 되며 조전총재는 이날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이총재는 수락연설에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면 정부여당에 최선의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이라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나 진지하게 국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이총재는 그러나 『김대통령과 여당은 권력을 앞세운 야당파괴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야당을 국정운영 동반자로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해 여권이 추진중인 정계개편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 여야관계가 크게 악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유성식·권혁범 기자>유성식·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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