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도 전달… 빅딜 막판변수5대 그룹이 빅딜협상을 통해 설립키로 합의한 여천유화단지의 지주회사를 롯데그룹이 인수를 추진, 막판 빅딜합의안 마련에 중대변수가 되고 있다.
31일 전경련과 롯데그룹에 따르면 5대 그룹은 울산 여천 대산 등 3개 유화단지별로 입주업체들이 출자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하는 빅딜합의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단지의 경우 현대와 삼성이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을 그룹에서 각각 분리해 단일법인을 설립한 후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키로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여천유화단지에 있는 롯데(호남석유화학)는 5대 그룹계열 유화들의 지주회사 설립안에 반발하면서 독자경영을 고수하고 있으며,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해 지주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의 고위 경영진은 이와 관련, 최근 청와대와 빅딜협상을 진행중인 5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에게 여천유화단지 인수방안을 전달했다. 그룹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호남석유화학은 78년 3공당시 공개경쟁입찰에서 낙찰받은 나프타분해센터(NCC)업체의 선발업체로 5대 그룹의 빅딜과 무관하게 독자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여천유화단지에 같이 있는 대림그룹과도 접촉, 2사간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협의중이다. 대림도 주력업종이 건설과 유화여서 여천단지에 있는 대림산업이 5대 그룹의 빅딜협상에 포함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여천유화단지에는 LG(LG화학, 에틸렌기준 연산 66만톤) 대림(대림산업, 73만톤) 롯데(호남석유화학, 46만톤) 한화(한화종합화학, 48만톤) 등 4개 업체, 울산단지에는 SK(73만톤)및 대한유화(34만톤) 등 2개사, 대산단지에는 현대(현대석유화학, 100만톤) 삼성(삼성종합화학, 50만톤) 등이 각각 입주해 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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