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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기립 “이회창” 연호/총재경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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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기립 “이회창” 연호/총재경선 이모저모

입력
199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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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명예총재로 임명/金 대통령도 축하화환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3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은 오후 3시께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어 당선이 확정되자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7,400여명의 대의원들은 일제히 기립, 「이회창」을 연호하며 새 지도부 탄생을 환호했고,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서청원(徐淸源) 후보도 이후보에게 악수를 청하며 축하를 보냈다.

○…이신임총재는 총재수락 연설을 통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것』이라며 『힘있는 야당,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더 이상 당권파니 비당권파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개혁에 힘을 쏟을 방침임을 천명했다.

이총재는 총재수락연설후 곧바로 조순(趙淳) 전 총재를 명예총재로 임명했다.

또 선거전부터 후보진영간에 논란을 빚었던 부총재 임명문제와 관련, 이신임총재가 『세 후보와 조명예총재, 이기택(李基澤) 전 총재대행등과 신중히 논의해 이른 시일내 전국위원회를 소집, 임명토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자 대의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오전 11시께부터 시작된 후보연설은 추첨에 의해 이한동 이회창 서청원 김덕룡 후보순으로 진행됐다.

이한동 후보는 『실패한 지난 대선체제를 다시 부활시키려는 기도에 대해 대의원들이 심판해야 한다』며 이회창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고, 서후보는 『누가 우리당의 젊은 지도자인 강재섭(姜在涉) 의원의 경선출마를 가로막았느냐』며 「젊은 총재론」을 부각시켰다. 김후보는 『지금 필요한 사람은 「떠날 사람 떠나라」는 식의 독선가도, 「제2의 이인제(李仁濟)」가 되려는 사람도 아니다』며 두 이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다른 후보에 대해 아무런 대꾸를 않겠다』며 『특정계파와 특정지역을 초월해 당을 통합, 단결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강한 야당」을 역설했다.

○…행사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 등이 축하화환을 보내왔으며,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원내총무·이태섭(李台燮) 정책위의장이 외빈으로 참석했다.

이에 앞서 각 후보 대의원들은 오전 9시께 지지자 30∼40명과 함께 행사장을 돌며 기선잡기를 시도했다. 이회창 후보는 사물놀이패를, 김후보는 「DR이 좋아요」란 깃발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고, 이한동·서후보는 지지자들의 연호를 유도하며 2층까지 돌았다.<권혁범·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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