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일본 및 유럽의 거물 정치인, 유명 경제학자 및 경제인들로 국제자문단을 구성, 연내 발족시킬 예정이다. 31일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선진국 조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한국경제및 기업에도 자문해 줄 수 있는 저명인사들을 국제자문역으로 영입키로 확정하고 구체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외자문단 구성은 김우중(金宇中) 회장대행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전경련이 구상중인 해외자문역 위촉후보로는 미국의 조지 슐츠 ·헨리 키신저 전 국무 장관,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 박사, 하버드대 경제학과 제프리 삭스 교수, 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제프리 삭스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처방을 강력히 비판, IMF가 우리 정부의 금리인하 요구를 수용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에선 도요다 쇼이치로 경단련 명예회장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반면 국내 대학교수 9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제도는 역할이 미미하다고 판단, 대폭 축소키로 했다.
전경련이 해외저명인사를 국제자문역에 위촉하려는 것은 이들이 자국 정부 및 IMF 등 국제금융기구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다 한국정부와 기업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자문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해외자문역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회장단과 회동하고, 한국경제 및 기업구조조정의 실상을 알리는 관련자료 제공 등을 계획중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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