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혹변형… 냄새심하면 수술로 제거▷문◁
24세 남성이다. 고환 표면에서 끈끈한 기름덩어리가 분비돼 굳어 있다. 냄새가 지독하다.(서울 노원구 상계동 독자)
▷답◁
소아나 젊은 남자의 고환을 둘러싼 음낭에 딱딱한 결절이 여러 개 생기는 음낭석회증이다. 과거에는 음낭에 석회증이 생기는 원인을 알지 못했으나, 최근 표피양낭종이라는 물혹이 변형돼 석회증이 생긴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물혹이 터지면서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주머니를 흡수, 이물반응을 초래해 고름주머니처럼 바뀌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
음낭석회증은 병명이 뜻하는대로 음낭에 국한돼 발생하고 보통 한두개 정도가 생기지만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길 수도 있다. 대개 증상이 없으나 끈끈한 기름덩어리처럼 만져지거나 드물게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피부색 내지 황백색을 띠며 크기는 직경 1㎜∼2㎝로 다양하다.
표피에는 별 이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백묵과 같은 하얀 분비물이 생기는 수도 있다. 감염되면 지독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건강상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음낭석회증은 해로운 질환은 아니지만 대다수 환자들이 제거를 원한다. 심하게 가렵거나 냄새가 나면 수술로 제거하는 게 가장 좋다. 간혹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밀진단을 받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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