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욕=황영식·윤석민 특파원】 러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전체의 침체우려로 31일 미국과 아시아 주식시장 대부분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헤지펀드 세력의 주식시장 교란에 맞서 14일부터 대대적인 시장개입을 해왔던 홍콩 통화당국이 이날 시장개입을 중단함에 따라 홍콩 주식시장의 항생(恒生) 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7.1%(554.70포인트) 폭락한 7,275.04로 마감됐다. 또 지난주말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주식시장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도 이날 3.3%(28.83포인트)가 떨어져 856.43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 보호를 위해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퀀텀펀드 등 헤지펀드의 불법거래에 대한 단속을 내렸던 대만에서도 가중평균주가가 2.8% 하락했다.미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 지수도 개장 1시간만에 지난 주말보다 117포인트가 급락, 8,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가 8,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7개월만이다. 그러나 일본 도쿄(東京) 주식시장에서는 엔화의 반등 영향으로 닛케이 평균주가가 지난 주말보다 192.26엔 오른 1만4,107.89엔을 기록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미국 경제의 불안감 등이 작용,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80엔 오른 141.50∼141.53엔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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