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호남 빼고 전국적으로 1위 휩쓸어/민주계 몰락… DR·서청원 합쳐 22.9% 득표이회창 후보는 김덕룡 후보가 1위를 차지한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1위를 휩쓸었다. 경기·인천에서도 498표를 획득, 393표를 얻은 이한동 후보의 「경기맹주론」을 무색케했다. 대구·경북, 부산·경남등 「대선 텃밭」이었던 영남권에선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그의 이번 득표율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1차투표의 41.1%를 훨씬 웃돌았으나, 총재경선 출정식 때의 위원장 지지율(63.6%)에는 못미쳤다.
이회창 후보의 승리는 무엇보다 이기택 총재대행계 대의원(1,500∼1,800명)의 압도적 지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전격합당도 강력한 야당총재를 희망하는 대의원정서를 자극, 이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것같다.
한편 「반이(反李)주자」 3명은 배수진을 친 득표전에도 불구, 「대세론」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때와 비교할 때, 이한동 후보는 14.7%보다 많은 21.2%를, 김덕룡 후보는 13.9%보다 많은 17.5%를 각각 얻어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그러나 서후보는 392표(5.4%)를 얻는데 그쳐 「세대교체」에 대한 높은 벽을 실감했다. 또 민주계인 김·서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쳐도 22.9%에 불과해 「산산이 부서진 민주계의 오늘」을 실감케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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