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등 반대표… 2·3차 투표도 진통 예상【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31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에 대한 인준안을 부결시켰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에따라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에 대한 인준을 다시 국가두마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준안 투표는 공개투표로 진행됐으며 345명이 투표에 참가, 251명이 반대하고 94명만이 찬성을 했다. 인준안 통과를 위해서는 226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이날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가 얻은 찬성표는 3차 인준투표까지 갔던 세르게이 키리옌코 전총리가 1차 인준투표에서 얻었던 143표보다 훨씬 적은데다 러시아 의회의 최대 세력인 공산당과 자유민주당, 야블로코당 등이 모두 반대표를 던져 2∼3차 투표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국가 두마는 이날 인준안 투표에 앞서 대통령 행정실과 정부, 상·하 양원 대표로 구성된 3자위원회가 30일 마련한 「정치 타협안」 최종안을 의제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 러시아 정국의 혼미와 경제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는 이날 루블화의 환율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루블화의 공식환율을 지난주말의 달러당 7.905루블보다 15% 오른 9.33루블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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