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CNN 등 美·日 정부서 확인 “日 넘어갔다”북한 대포동1호의 시험발사 소식이 전해진뒤 우리 국방부와 일본 방위청, 외신 등에서 미사일의 탄착지점을 놓고 한동안 엇갈린 발표와 보도로 혼란이 빚어졌다.
북한의 대포동1호 발사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31일 오후2시께.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처음 보도한이후 외신들이 초를 다투며 「긴급」(Urgent)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4시께 『북한이 이날 낮 12시7분 동해안에서 대포동 1호를 시험발사, 일본열도를 지나 1,380㎞ 떨어진 북위40도, 동경147도50분에 떨어졌다』고 공식발표했다. 국방부는 또 『이 탄착지점은 일본 미사와(三澤)에서 동북방 580㎞ 지점인 북태평양 해상』이라고 덧붙였다. 즉 대포동1호가 북한 동해안에서 발사된뒤 동해를 지나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와 혼슈(本洲)사이의 쓰가루(津輕)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주일미군 정보를 인용한 일본언론과 방위청은 물론, 러시아까지 『대포동1호가 일본과 한반도의 중간지점인 북위 40도54분,동경134도3분 동해상에 떨어졌다』며 일제히 『미사일 발사실험 실패』를 보도하자 국방부는 한때 크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밤 10시께 CNN은 미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 『대포동1호는 일본열도를 통과, 미사와 동북방 300여마일 지점에 떨어졌다』고 우리 국방부의 발표를 확인했다. 일본의 NHK도 방위청의 번복된 발표내용을 전했다. 『당초 탄착지점으로 알려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동해는 1단계로켓이 떨어진 곳』이라고 보도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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