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성과 없을것” 혹평빌 클린턴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레임덕 미팅」?
CNN은 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탄핵과 사임압력으로 국내에서 궁지에 몰려있는 두 정상은 어떤 합의는 물론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심지어 워싱턴포스트는 31일자에서 「정치적 환자들의 만남」이라고 혹평했다.
회담에 앞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국내 문제로 만신창이가 된 옐친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를 만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그러나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처지에 있는 양 정상은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다.
전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과 러시아 경제위기 등으로 행정장악능력이 불확실하고 명예에 큰 손상을 입은 데 따른 모종의 타협 등 많은 현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지난해 3월 헬싱키 정상회담에서는 「병자」상태로 만났다. 클린턴은 골프를 치다 무릎을 다쳐 휠체어 신세였고, 옐친은 심장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나란히 회담장에 나타난 것이다. 18개월만에 「정치적 환자」로 만나는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임기를 끝까지 채우는 데 서로 합의할 지 모른다고 일부 언론은 비꼬았다.<김혁 기자>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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