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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넘게 계속되는 ‘특대 홍수’/식량 대란의 핵,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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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넘게 계속되는 ‘특대 홍수’/식량 대란의 핵,중국

입력
1998.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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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유역·동북 3성 등 곡창지대에 피해 집중/수천만톤 감산 불가피6월 중순 부터 두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양쯔강, 동북 3성 「특대홍수」는 12억 중국인민들 뿐 아니라 전세계 식량대란을 일으킬 수 있는 「태풍의 핵」이다. 중국정부와 인민들은 이 누란의 위기를 막기위해 사투를 계속중이나 지금도 중국대륙 상공은 비구름이 잔뜩 뒤덮여 있어 언제 호우가 쏟아질지 모를 형편이다.

양쯔강 유역인 안후이, 장시, 후베이, 후난 4개성의 96년도 쌀 생산량은 7,140만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37%를 차지했다. 또 숭화강 홍수피해지역인 헤이룽장성, 지린성등 동북3성의 쌀 생산량은 1,320여만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6∼7%를 점한다.

중국정부는 양쯔강 홍수지역이 2모작 지대로 하곡수확이 어느 정도 됐고 동북지역도 주로 옥수수와 대두재배지역이므로 식량수급과 가격에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정확한 피해는 밝히지 않고 있다.

「97 중국식량백서」를 보면 중국은 97년 식량(쌀, 고구마, 콩, 감자) 4억9,200만톤을 생산했고 96년에는 사상최대인 5억250만톤을 생산했었다. 중국인 1인당 연간 식량소비량은 400㎏으로 한해 총 4억8,000여만톤이 소요돼 중국정부는 이제 식량자급자족이 가능해졌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중국은 96년 76만톤의 쌀을 수입했고 1,159만톤의 소맥을 수입했다. 또 옥수수 44만톤, 대두 111만톤도 외국에서 들여왔다.

중국정부는 상반기 하곡생산이 11% 감소했으나 파종면적이 30만톤 규모나 증가했고 특별한 기상재해가 없으면 올 생산목표인 4억9,250만톤은 무난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한 기상재해인 홍수가 줄기차게 계속돼 수천만톤의 감산이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구황작물 재파도 끝난 상황이다. 중국언론들은 『농민들이 천무의 농지와 만무의 양어장을 포기했다. 세찬 홍수에 밀려가는 익은 곡식과 살찐 물고기를 보며 눈물로 두볼을 적신다』고 대홍수 피해의 실상을 전하고 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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