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컴퓨터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30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출현한 160여종의 컴퓨터바이러스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된 국산바이러스가 무려 116종으로 73%를 차지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들은 윈도98을 위협하고 있는 「카바나스B」 변종, 정품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된 「남벌」과 「CIH」 변종, 시류를 빗댄 「IMF」 등 다양하다. 5월에 발견된 카바나스B는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는 기업용 운용체계로 알려진 윈도NT를 감염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모 기업의 경우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내전산망이 정지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바이러스는 윈도95 및 윈도NT는 물론이고 윈도98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남벌은 PC통신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이야기7.3」이라는 통신접속용소프트웨어로 위장해 PC통신을 통해 퍼져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훈민정음98」 시험판에서 발견된 CIH바이러스도 정품소프트웨어를 위장한 사례. 안연구소는 『요즘 바이러스들은 소프트웨어처럼 위장하는 경우가 많아 PC통신,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은 경우 반드시 V3 등의 백신프로그램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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