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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입찰 혼선으로 빅딜 합의안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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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입찰 혼선으로 빅딜 합의안 진통

입력
1998.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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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입찰이 유찰될 전망이어서 재계의 빅딜등 구조조정 추진일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30일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은 이달중 자동차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을 포함한 사업구조조정 합의초안을 마련, 내달 10일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기아차와 아시아차 입찰문제가 혼선을 빚음으로써 합의안 마련에 진통을 겪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의 구조조정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기아자동차와 후발주자인 삼성자동차로 인해 야기됐다는 점에 5대그룹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기아입찰이 유찰되고 재입찰이 실시될 경우 전체적인 구조조정안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합의안 마련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스크포스는 10대 업종의 구조조정과 관련, 기아 낙찰업체가 결정될 경우와 유찰될 경우 등 2가지 전제로 나눠 구조조정안을 마련해왔으나 시급한 구조조정 일정상 낙찰 가능성에 보다 높은 비중을 두고 협상에 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기아 입찰이 유찰되더라도 일단 9월10일 이전에는 자동차업종을 제외한 채 5대 그룹이 합의안을 확정, 사업구조조정 의향서를 발표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부회장도 이날 고 최종현(崔鍾賢) 회장의 영결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아 입찰이 유찰되더라도 9월10일 이전에는 자동차업종을 제외한 채 나머지 9대업종의 빅딜의향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전체구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재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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