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대외여건마저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점을 고려, 조만간 경기부양책 및 외환 보유고 확충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과 진념(陳稔) 기획예산위원장,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3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동, 이같은 내용의 경제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내달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경제활성화 대책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장관은 이날 회동에 앞서 29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에게 현재 국내외 경제여건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우며 상황악화를 막기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당국자는 『경제장관들이 30일 회동에서 경제정책 전반을 재점검,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경제회생의 걸림돌이 되고 잇는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며 『대외여건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도 조속히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급격한 수요 감소에 따라 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 내수진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정희경 기자>정희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