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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영변지하시설 사찰 수용/北·美 고위급회담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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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영변지하시설 사찰 수용/北·美 고위급회담서 밝혀

입력
1998.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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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산동결 해제조건 4자회담도 전향 검토【도쿄=황영식 특파원】 북한은 뉴욕에서 개최중인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영변 부근에 건설중인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에 응할 뜻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담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미국의 북한자산 동결 해제를 조건으로 4자회담과 북·미 미사일협상 재개에도 전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31일 재개되는 고위급회담에서는 일정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회담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이 원자로나 재처리시설을 포함한 핵관련 시설로 의심하고 있는 지하시설에 대해 「군사시설이 아니라 민생용」이라고 설명하면서 『한차례라면 금방이라도 현지 사찰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은 나아가 3월 제2차 본회담 이후 중단된 4자회담과 북한의 미사일개발·수출에 관한 북·미 협의의 재개에도 기본적으로 응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북한은 이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미국내 약 1,545만달러의 북한자산에 대한 동결해제 ▲북·미간의 무역·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경제제재의 일부 완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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