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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인테리어로 손님 유혹

입력
1998.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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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데몰리션’­SF영화 ‘에어리언’ 분위기가 물씬/OB 생맥주체인­농구·야구·권투 3개 테마로 꾸며외식업을 중심으로 창업대열에 가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대개가 유행에 따라 점포를 차리거나, 남과 똑같은 가게 하나 더 내서 운영하는 수준이다. 이런 때일수록 점포 차별화가 중요하다. 가장 눈에 띄는 차별화는 내부장식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같은 업종에 수없이 많은 점포가 있더라도 인테리어에서 앞서가고, 서비스만 뒷받침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창업 컨설팅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색다른 장식으로 눈길

노래방 점포는 지금 포화상태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상권에 따라 『이제는 사양사업』이라고 말하는 창업전문가들까지 있다. 하지만 (주)알토디자인그룹(02­588­5051∼4)이라는 인테리어 전문회사가 독특한 인테리어를 이용, 노래방에 인테리어 바람을 일으켜 눈길을 끌고 있다. 노래방은 점포가 많긴 하지만 천편일률이어서 상권이 좋아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상태다.

알토가 기획한 노래방 「데몰리션」의 인테리어는 공상과학영화 「에어리언」시리즈 분위기를 강하게 풍긴다. 내부의 각 방은 에어리언의 알집 형태로 장식했고, 복도에는 실제 에어리언의 모습을 한 마네킨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다.

인테리어비용은 점포 규모 40∼100평을 기준으로 평당 110만∼150만원 정도. 경기 용인과 판교에 있는 자체 공장을 통해 인테리어 물품을 조달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 등은 받지 않는다. 알토는 인테리어를 무기로 특히 노래방이 한데 몰린 곳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알토 관계자는 『4월부터 체인사업을 시작, 현재 전국에 30여군데 점포가 운영 중』이라며 『노래방을 하던 사람들이 새 인테리어로 점포를 살리기 위해 가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제를 살린 인테리어

OB 하이트 카스맥주 등을 전문으로 공급받는 생맥주 체인점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만큼 많다. 하지만 대개가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비슷비슷한 내부장식이거나 아예 인테리어보다는 넓은 평수를 자랑으로 내세우는 곳도 있다.

4월부터 체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생맥주 전문점 OB베어스 스포츠클럽(02­3416­0123)은 이런 추세를 벗어나 「스포츠」라는 한 가지 주제로 내부 장식을 해 이색적이다. 점포 공간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구분, 야구장과 농구장 및 권투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맥주를 담아 내는 주방쪽은 야구장 전광판 등을 설치했고, 손님들이 앉은 자리는 농구코트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또 소규모 모임을 열 수 있는 독립 공간은 서핑보드 등을 설치, 시원한 분위기를 낸다.

OB베어스 스포츠클럽은 30∼200평까지 다양하며 보통 평당 13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받고 있다. 역시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 등은 없고 자금이 부족한 체인사업자를 위해 할부금융을 통해 본사가 1∼5년 자금 일부를 지원한다.

■인테리어 기본 요령

업종에 맞추고 소비자를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이 인테리어의 기본. 특히 점포 내부를 어떤 색으로 꾸미느냐가 중요하다. 어린이를 주고객으로 하는 사진관이나 사설 유치원, 장난감가게 등은 노랑 빨강 파랑 초록 등의 원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젊은 층을 상대하는 점포일수록 파격적인 색깔과 디자인을 써서 가게를 꾸며야 손님을 끌 수 있다.

또 점포의 전면은 너무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것보다 개성과 특성을 살리면서도 친근감 있고 대중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업종이나 소비자 타깃에 따라 치장이 달라야겠지만 너무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우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체인정보 박원휴(朴元休) 대표는 『불황기일수록 소비층이 넓은 업종을 선택해 창업하는 것이 실패가 적다』며 『이런 경우 근처의 다른 점포와 차별을 두기 위해 인테리어를 색다르게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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