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화·신용하·곽수일·김세원 교수 등 물망서울대 21대 선우중호(鮮于仲皓) 총장이 둘째 딸을 고액과외시켜 사의를 표함에 따라 차기 총장 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서울대는 교육개혁과 대학구조조정 등 시급한 사안이 밀려있는 만큼 이른 시일안에 새 총장을 선임해야 할 상황이다.
대학내에서 자천 타천으로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교수들은 6∼7명. 당분간 총장 직무대행을 하게 될 최송화(崔松和·57·법학) 부총장을 비롯, 신용하(愼鏞廈·61·사회학) 곽수일(郭秀一·57·경영학) 유평근(兪平根·56·불문학) 장호완(張浩完·55·지질과학) 이인규(李仁圭·62·생물학) 김세원(金世源·59·국제경제학) 교수 등이다. 이들 후보들은 대부분 행정력과 경륜을 두루 갖춰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최 부총장의 경우 현재 서울대 구조조정위원회위원장을 맡아 개혁작업을 진두지휘중이어서 교육개혁과 연구중심대학 전환이란 과제를 마무리하는데 가장 적임이라는 평을 받고있다. 서울대발전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용하 사회과학대 학장은 활발한 대외활동과 정·관계의 폭넓은 교분 등으로 추락하는 서울대 이미지를 다시 추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곽수일 경영대학장과 유평근 인문대학장 등은 공대 출신인 선우 총장에 이어 22대 총장은 인문·사회 분야에서 나와야 한다는 학내 여론에 힘을 얻고 있다. 또 본부 주도로 추진돼온 구조조정에 대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제기해 교수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서울대 교수의 20%를 차지하는 최대학맥인 경기고 출신인 김세원 전 사회과학대 학장은 21대 총장 후보로 나와 고배를 마셨지만 서울대를 개혁지향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장호완 현 자연대학장은 추진력과 행정능력이 있다는 평이며 이인규 전 자연대학장도 학식과 덕망은 물론 지도력에서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 총장은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후보자 4∼5명을 대상으로 교수직선을 통해 최고득표자와 차점자 등 2명을 선정, 대통령에게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김호섭 기자>김호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