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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뒤숭숭’/“신당과 약탈 혼인” 與 비난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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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뒤숭숭’/“신당과 약탈 혼인” 與 비난 성명

입력
1998.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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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탈 움직임에 신경 곤두29일 한나라당은 종일 뒤숭숭했다. 정계개편의 가시적 성과를 올린 여권이 앞으로 더욱 노골적으로 「의원빼내기」에 매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당주변에선 벌써부터 이탈자 명단이 나도는등 분위기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합당이 미칠 영향을 애써 축소하면서도 내심 탈당 움직임등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틀째 국민신당을 국민회의의 「2중대」로 몰아붙이면서 강한 톤으로 양당의 합당을 비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요당직자회의는 『국민회의가 국민신당을 흡수통합한 것』이라며 『이는 지역 반감만 확산시켜 이인제(李仁濟)씨에게 많은 표를 주었던 PK민심은 극도의 배반감과 허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기택(李基澤) 총재대행은 『국민신당이 대선에서 DJ의 간첩역할을 하다가 「준법서약서」를 쓰고 입당한 꼴』, 박희태(朴熺太) 총무는 『2중대가 명령을 받고 본대에 귀대한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또 김철(金哲) 대변인은 성명에서 『현정권은 우리당에서 「절도」방식으로 의원을 빼가더니, 국민신당에 대해선 「약탈혼인」방식을 구사했다』고 여권을 맹비난했다.

지도부의 강경기류와 달리, 의원들은 양당의 합당과 여권의 사정움직임 때문에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는듯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반이회창(李會昌)」계 의원들중 상당수는 『국민신당의 민주계까지 넘어가 전당대회후 당내 민주계등 영남권 의원들에게도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당내 잔류와 탈당 사이에서 향후 거취를 고민했다.

의원회관에서는 이날 지역사정과 당내 상황을 이유로 이미 탈당이 점쳐지던 서울 K,L,L,N,P,Y의원, 인천 L, L의원, 강원 S의원, 경기 P의원, 경북 C의원등 10여명외에 새롭게 영남 의원들의 이름이 추가된 탈당예상 명부가 나돌았다. 『전대후 곧바로 부산 1명, 울산 2명, 경남 2명, 경북 2명이 탈당할 것이고, 인천의 L의원도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국민신당과 무소속동우회를 결성하려던 영남권 의원들이 이번 합당으로 탈당명분을 잃어 그 규모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전대후 새 지도체제가 내분위기를 무난히 수습할 능력을 전제로 한 것이다. 새 총재가 적대적인 타 계파를 끌어안고 이탈세력을 설득할 수완을 발휘할지 결과가 주목된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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