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5년 교직 떠나는 송종호 교장 기념문집 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5년 교직 떠나는 송종호 교장 기념문집 내

입력
1998.08.30 00:00
0 0

◎“자기자식만 사랑 이기주의가 교육현장을 멍들게 합니다”『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녀만 귀여워해주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오늘의 촌지문제를 낳았습니다』

산골 초등학교 평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생활 45년만에 29일 정년퇴임한 서울 강남초등학교 송종호(宋宗鎬·65) 교장이 일생의 교육철학을 모아 퇴임기념문집 「육영의 발자취」를 펴냈다. 동료 교사를 위한 충고, 제자와 주고받은 사랑의 편지, 학부모에게 보내는 당부의 글을 담은 그의 문집은 우리 교육 현장의 숨결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데 요즘은 교육문제를 당리당략 차원에서 해결해 교육정책이 조령모개하고 있다』고 지적한 송 교장은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의 긍지와 민족 주체성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문화재 살모사 선생」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송 교장은 전자오락과 TV에 빠져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불어넣으려고 애써왔다. 학생들과 함께 전국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문화재들을 찾아 다녔다. 문화재를 직접 촬영한 사진을 모아 학습교재로도 활용하고 있다. 96년에는 30여년 동안 촬영한 문화재 사진 1,000여점과 목록을 모아 교내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교육상」을 수상한 송교장은 『퇴임 후 문화재 사진과 자료를 모아 일선 학교에 교육교재로 무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호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