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커다일 던디」 「피아노」 「샤인」 「꼬마돼지 베이브」 「내 친구의 결혼식」 「잉글리시 페이션트」. 얼핏 아무런 관련도 없어 보이는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호주 영화라는 점이다. 호주에서 직접 제작됐거나 호주 출신 영화인이 만들어 국제적 평판을 얻은 작품들이다.이처럼 80년대 중반 이후 세계영화계의 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호주영화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아트선재센터는 호주대사관, 호한재단과 함께 9월4∼10일 아트선재홀에서 「호주 현대문학과 영화 축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호주 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나의 화려한 인생」 「블리스」와 국내에서도 개봉된 「내가 쓴 것」, 그리고 질리언 암스트롱 감독의 최신작 「오스카와 루신다」가 상영된다. 또 호주영화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10편의 단편영화도 함께 소개된다. 주최측은 그 정신을 「스크린문학」이라고 말한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예술적 영상으로 결합시킨다는 의미다. 그래서 행사에는 문학과 영화 두 장르를 함께 섭렵하고 있는 호주의 저명시인 로드니 홀,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내가 쓴 것」의 시나리오를 쓴 존 스코트, 한국 출신 소설가인 돈오 킴도 참여해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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