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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조달 마비 상태/한국 채권값 바닥 추락 제2환란 불안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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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조달 마비 상태/한국 채권값 바닥 추락 제2환란 불안감까지

입력
1998.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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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0억弗 지원타진 등 정부 “500억弗 확보” 추진「러시아쇼크」가 국제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정부와 민간기업 등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져(금리상승) 외자조달이 마비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외환보유고 확충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을 뿐아니라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외채상환에도 어려움이 커져 제2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외환쇼크 위기감 확산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400억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고를 연말까지 500억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외채규모가 2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달러를 빌려 국내의 달러수요를 충족시키기는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다. 민간기업은 물론 정부가 발행한 채권금리가 국내 실세금리수준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전반의 신뢰도가 떨어져 이같은 초고금리를 부담하더라도 외자조달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 대응

정부는 해외발행채권 금리가 폭등함에 따라 하반기로 예정했던 50억달러의 외평채 추가발행을 유보하고 외화차입을 다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일본 수출입은행(JEXIM)에 대해 30억달러의 추가 자금지원을 타진하고 미국 수출입은행(EXIM)에 대해서도 장기저리의 차관을 더 지원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외환위기 이후 선진 7개국이 지원키로 한 80억달러의 지원금도 조기도입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보유고가 이미 400억달러를 넘어섰고 단기외채의 상환연장이 100% 이루어졌기 때문에 당장은 외환수급에 어려움은 없다』면서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하고 각국이 유동성(달러)확보에 나설 경우에는 달러부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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