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동화같은 이야기「고요」로 시작해, 지난해 「우나기」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의 「간장인생」으로 끝낸다.제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9월24일∼10월1일)가 개·폐막 작품과 부문별 심사위원을 확정했다. 마흐말바프(41)는 지난해 「가베」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감독. 테헤란 빈민가 출신인 그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허물기,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독특한 형식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합작인 「고요」는 누구보다 소리를 예민하게 듣는 눈먼 소년을 통해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이다. 「간장인생」은 노년의 이마무라 쇼헤이(72) 감독이 헌신적인 의사였던 아버지를 기리며 만든 최신작.
한편 아시아 신인감독의 우수작을 뽑는 「새로운 물결」부문 심사위원은 마흐말바프 외에 안성기가 주연한 「잠자는 남자」의 감독 오구리 고헤이(小栗 康平), 스웨덴의 군나 칼슨 감독, 홍콩 영화평론가 윙 아인링, 박기용 감독으로 결정됐다. 「국제 영화평론가 협회상」심사위원은 안병섭 단국대 교수, 일본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 덴마크의 킴 포스와 스페인의 앙헬 푸엔테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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