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역시 알다가도 모를 시장』 국제 헤지펀드의 대가인 조지 소로스(68)가 러시아에서 지금까지 20억달러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퀀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26일 밝혔다.총 22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소로스 펀드의 실질적 운영자인 드러켄밀러는 이날 경제전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외국 투자자에게 러시아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이는 가진 것 대부분이 0이 돼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의 불투명한 미래와 관련,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아마도 끝』이라고 전망했다.
소로스의 러시아 투자 규모는 지난해 10월 현재 전화회사인 OAO 스브야진베스트사 주식을 비롯해 20억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었는데 투자액 거의 대부분을 날려 버린 셈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는 아이러니컬하지만 그도 한 몫 했다. 러시아가 현 재정위기를 해결하려면 통화위원회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기고문을 파이낸셜 타임스에 게재한 후 주가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말았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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