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유화·철강,中 자본 끌어 공동경영 구상/12월 한중정상회담 의제 추진/유화,국내 8개사·中 합작사 구상/철강,한보 당진제철소가 대상/車도 100만대 설비 해외이전 협의5대 그룹의 대(對)중국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구상이 무르익고 있다.
27일 전경련에 따르면 10대 중복과잉 업종에 대한 막바지 빅딜협상을 진행중인 삼성 현대등 5대그룹은 석유화학과 철강 등에 대해 중국의 자본을 유치하는 빅딜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빅딜구상은 국내기업들이 기존 시설을 현물출자하고, 중국은 자본출자하여 공동경영하는 것이 뼈대로 전경련차원에서 깊숙히 논의되고 있다.
김우중(金宇中) 회장대행은 이와관련, 24∼26일까지 중국을 방문하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등을 연쇄접촉, 이같은 방안을 타진하고 중국정부의 참여를 요청했다.
■아직은 구상단계
중국빅딜은 아직 협의단계에 있어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성사될 경우 양국에게 도움이 되는 윈(Win)윈카드가 될 것으로 보여 재계와 정치권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외자를 유치하고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중국도 신규투자비용의 절반이하 가격으로 국내업체들의 설비를 확보할 수 있고, 생산제품의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지는 이중의 효과가 있다. 전경련은 12월로 예정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이방안이 정식의제로 채택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빅딜 추진 업종
석유화학과 철강이 대표적이다. 석유화학의 경우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갖고있는 업체는 삼성 현대 LG SK를 비롯, 롯데 한화 대림 대한유화등 8개사. 이들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산 487만톤에 달하지만 수요감소로 가동율이 80∼90%에 그치고 있다. 5대그룹은 빅딜협상에서 여천, 울산, 서산단지별로 상호출자, 지주회사를 만들어 경영하는 것을 유력하게 협상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진통을 겪고있다. 전경련측은 유화의 주력수출시장인 중국의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유화빅딜의 돌파구를 찾고있다.
철강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대상으로 중국자본을 유치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철강의 경우 일관제철소인 포철과 인천제철 한보철강등 5대 전기로업체의 연간생산량은 4,117만톤. 그러나 가동률은 건설경기부진등으로 70∼80%선에 머물고 있다. 전경련은 철강공급과잉을 해소하기위해 한보철강을 중국빅딜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전경련은 자동차설비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위해 중국등 해외에 연산100만대규모의 설비를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대 대우 삼성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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