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중인 신인감독의 한국영화가 대학교재가 됐다. 장진 감독의 코미디 「기막힌 사내들」이 서울예전 영화과 학생들이 2학기 들어 첫번째로 연구해야 할 교과서로 선정됐다. 선정자는 강의를 맡고 있는 영화평론가 양윤모씨. 영화감상과 감독과의 토론 등을 통해 이 영화의 독창성과 실험성을 분석하고 제작사(현진영화사)의 도움을 받아 잘려 나간 러쉬필름(4시간 분량)을 이용, 다양한 분위기의 편집도 해본다.대학에서 개봉영화를 곧바로 교재로 쓴 경우는 아주 드문 일. 2년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이어 두번째로 개봉영화를 채택한 양씨는 『「기막힌 사내들」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재미있고 기발하다. 기존영화의 틀을 흉내내지 않은 독창성이야말로 한국영화의 미래이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외국 고전만을 강조하면 그 틀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기막힌 사내들」이 이처럼 교육적 의미를 가지자 현진영화사는 예술고와 대학 연극영화과 학생들에게 입장료 50%(서울 호암아트홀, 명보극장)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