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만 벌써 마이너스 6.6% 80년이후 최저2·4분기(4∼6월) 우리경제의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 6.6%를 기록, 80년이후 18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세계금융불안과 국내신용경색속에 7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마이너스 12.9%를 기록하는등 하반기 경제여건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올 연간성장률은 정부전망치(―5∼―6%)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생산 소비 투자 고용등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모든 지표들이 일제히 최악의 상태를 보임에 따라 이대로 방치할 경우 한국경제는 금융·외환위기를 넘기도 전에 실물기반이 와해할 위험을 맞고 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2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1·4분기 마이너스 3.9%에 이어 2·4분기에도 마이너스 6.6%를 기록, 80년 4·4분기(―7.8%)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질성장률은 마이너스 5.3%로 반기별로는 53년(첫 통계작성시기)이래 최악의 수치를 나타내 「6·25」이후 최대국난임을 입증했다.
전산업에 걸쳐 생산감소가 현저한 가운데 고용유발효과가 큰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은 2·4분기중 각각 10%, 12.1%씩 줄었다. 민간소비는 12.9%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무려 52.4%나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경제활동 역시 상반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내수부진과 자동차파업 여파로 제조업가동률이 85년 통계치 작성이래 가장 낮은 63.7%를 기록했다. 민간소비심리를 반영하는 도소매판매는 17.8%나 줄었고 생산증가율 역시 두자릿수 마이너스(―12.9%)행진을 이어갔다.
이성태(李成太) 한은조사부장은 『수출여건도 어려워지고 있고 내수불황도 계속돼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나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 경기선행지수도 마이너스로 나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단의 경제활성화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마이너스 6%대 이하의 저성장이 예상돼 생산둔화→실업증가→소비침체→생산침체의 악순환속에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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