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할리우드’서 1명 사망·26명 부상【케이프타운 AP·AFP=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한 레스토랑에서 25일 폭탄테러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케이프타운의 해변에 위치한 플래닛 할리우드 내부에서 이날 오후 7시20분(현지시간)께 폭발물이 터졌다며 폭발물의 종류와 사상자들의 국적 등 자세한 상황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플래닛 할리우드는 실베스터 스탤론, 데미 무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자, 운영하는 유명 레스토랑으로 전세계에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시드니 무파마디 남아공 치안장관은 『폭탄테러가 수단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단체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전세계적 압박에 반대하는 회교도」라는 단체의 소속원을 자처하는 괴한이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와 수단·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범행을 저질렀으며 『지하드(聖戰)가 시작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정체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으나 다만 40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3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시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반미시위를 벌였다는 정보만이 확인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단체의 대변인인 모가매트 아쉬매트는 폭탄테러에 대한 관련을 부인했다.
미 국무부 토머스 피커링 차관은 『문제의 단체는 미대사관 테러사건의 주범으로 올라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직접 연계된 것이 없다』면서 『이번에 사용된 것도 빈 라덴이 통상 이용하는 것과는 다른, 음식물에 싼 저기술의 파이프 폭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남아공 경찰과의 공조수사를 위해 이날중 케이프타운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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