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이면 디스코텍서 신나게호텔은 비싸다지만 잘 살펴보면 알뜰파가 이용할 수 있는 틈이 있다. 특히 최근들어 손님이 줄어들자 호텔마다 문턱 낮추기에 열중하고 있다.
호텔을 가장 실속있게 이용하는 방법은 수시로 열리는 특별행사를 눈여겨 보는 것. 서울 잠실의 호텔롯데월드는 9월9일까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는데 이 기간에 이탈리아 식당 베네치아의 커피 값은 10년 전으로 돌아간 1,200원. 또 주요 식당마다 생일이 10일, 10세, 결혼10주년 손님이나 10명 이상 단체에 반값 할인을 해준다.
몇몇 특급호텔의 술집이나 식당이 손님이 적은 초저녁 시간에 운영하는 「해피 아워」 제도를 활용해도 짭잘하다. 시간은 대개 저녁 5,6시부터 8,9시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로비라운지의 해피아워 맥주값은 500㏄한 잔에 3,000원이다. 안주는 안 시켜도 된다.
1만원만 달랑 들고 특급호텔 나이트클럽을 찾을 수도 있다. 서울 하얏트의 제이제이 마호니즈, 힐튼의 디스코테크 파라오는 맥주 한 병만 시키고 새벽 2시까지 춤추고 놀 수 있는 곳이다. 좌석에 앉으면 비싼 술을 주문해야 하지만 서서 즐기면 안주 없이 맥주만 시켜도 아무도 눈치주지 않는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대부분 서서 논다. 생맥주 500㏄한 잔에 1만원 미만, 칵테일 한 잔에 1만∼1만5천원 선. 맥주 한 잔 값에 다트나 당구 게임, 외국가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몇몇 호텔 빵집은 매일 문 닫기 전 떨이 판매를 한다. 서울 힐튼의 「실란트로 델리」, 인터콘티넨탈의 「델리숍」은 저녁 6∼8시에 그날 구운 빵을 20∼30% 싸게 판다.
호텔 커피숍의 커피나 녹차는 대개 3,000원으로 다른 데와 비슷하다. 잔이 비면 채워주고 무료주차도 할 수있다. 남산에 있는 하얏트나 신라 힐튼 커피숍은 전망이 좋아서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있다. 이밖에 신라호텔의 야외산림욕장과 워커힐호텔 산림지, 조각이나 그림이 전시된 로비 등은 가끔 들러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무료공간이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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