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서 각각 개발바늘없는 주사기시대가 온다. 초음파 또는 압축공기를 이용,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개발됐다. 이제 「주사공포」는 옛말. 주사 맞을 때 통증은 물론 오염걱정도 사라진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밥 랑거박사는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 연구팀과 함께 초음파 약물주입법을 개발했다고 과학전문잡지 「뉴 사이언티스트」최근호가 전했다. 잡지에 따르면 가청주파수보다 큰 20㎑의 초음파를 2∼3분간 피부에 쏘면 미세한 구멍이 생긴다.
연구팀은 당초 당뇨환자의 포도당 함량을 조사하기 위해 기기를 고안했다. 혈당검사를 위해 하루 3회 이상 주사바늘로 혈액을 채취해야 하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환자들은 혈당검사용 패치를 손목에 붙여놓으면 초음파 발생장치가 피부에 구멍을 내 혈액이 자동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연구팀은 데스크탑 컴퓨터 크기의 이 장치를 휴대용으로 만들기 위해 「선트라 메디컬」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당뇨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이나 다른 약물을 주입하는 장치로도 개량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압축공기 주사기인 「인트라젝트」를 개발한 곳은 영국의 의료기기 메이커 웨스턴 메디컬사. 주사기를 피부에 대고 누르기만 하면 압축공기가 피스톤을 때리면서 강한 힘으로 주사약을 분무시킨다. 주사기 값은 개당 75펜스(1.20달러)로 바늘이 있는 일반주사기에 비해 10배나 비싸다. 이 주사기는 앞으로 2년내 상업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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