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까지 이어진 순애보/30일 회사장으로26일 타계한 최종현(崔鍾賢) SK그룹 회장겸 전경련회장은 화장한 후 경기 수원 가족묘지에 안장돼 있는 부인 고 박계희(朴桂姬) 여사와 함께 합장될 예정이어서 극진했던 부부간 순애보가 내세까지 이어지게 됐다.<관련기사 18·21·23면>관련기사>
유족들은 최회장이 타계직전 『육신이 수년간 땅속에서 썩는 것은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다』며 『사후 시신을 화장해 먼저 간 아내와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했다.
이에따라 유족들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최회장을 간병하다가 과로사한 박여사까지 화장하여 합봉키로 결정했다.
최회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빌라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지난해 6월 미국에서 폐암수술을 받았던 최회장은 이날 오전 병세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을 다녀온뒤 자택에서 타계했다.
1929년 경기 수원시에서 출생한 최 회장은 그룹 창립자인 형 종건(鍾建·73년 작고)씨의 뒤를 이어 73년 회장에 올라 지금까지 그룹을 이끌어 왔으며 93년부터 전경련회장을 맡아왔다.
유족으로는 장남 태원(泰源·37·SK 대표이사 부사장)씨와 차남 재원(再源·35·SKC 상무)씨, 딸 기원(琪源·34)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워커힐빌라 (02)4504931∼40. 장례는 회사장이며 발인은 30일 오전.<김광일 기자>김광일>
○金 대통령 조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최종현(崔鍾賢) 전경련회장의 별세에 대해 『경제계가 어려운 이때 최회장같이 훌륭한 인격과 능력을 갖춘 분이 돌아가셔서 매우 애석하다』고 조의를 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광주 방문도중 최회장의 별세 소식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