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 루블화가 26일 대폭락, 은행간 환거래가 일시 중단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을 폐쇄하고 이날의 거래를 무효로 선언했다.중앙은행의 거래 무효 선언이 있기 전 루블화의 달러당 가치는 8.26 루블로 하락, 전날 폐장가 7.86 루블에 비해 4.8%가 떨어졌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중앙은행은 또 이날 루블화의 독일 마르크당 환율을 7.6루블로 고정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내렸다. 외환거래소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거래 무효선언은 이날 장이 개장되자 마자 달러 수요가 급등, 2억6,900만달러의 공급액을 초과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은행간 거래는 27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루블화가치가 달러당 상한선인 9.5루블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평가절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루블화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가 총리서리로 지명된 이후 채무재조정계획을 둘러싼 투자가들의 불안심리로 전날 루블화 가치가 9%나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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