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영어대사 호평/영어홍보물 겹치기출연「스톰버씨를 잡아라」
요즘 광고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성우는 미국인인 그랜트 스톰버(Grant L. Stombaugh·40)씨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들마다 영어홍보물을 제작하면서 이 분야에서 명성 높은 스톰버씨의 목소리를 빌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스톰버씨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실전(實戰)을 통해 입증된 뛰어난 실력때문이다. 스톰버씨는 쌍방울(트라이), 현대정유(오일뱅크), 현대자동차(EF소나타), 삼성전자(매직스테이션) 등 일반인들에게 낯익은 광고마다 분위기에 꼭맞는 멋있는 영어대사를 구사해 호평을 받았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 아직까지 독신을 고집하는 스톰버씨가 만리타향인 한국에서 10년넘게 일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실력때문이다. 원래 주한 미군병사였던 스톰버씨는 AFKN방송국 아나운서로 10여년간 재직, 상사로 전역한뒤 95년말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이후 광고주들의 계속되는 요청에 따라 지난해말 한국에 재입국해 활동하고 있다.
스톰버씨는 바쁜 일정만큼 수입도 짭짤하다. J은행 등을 비롯, 외국인 투자유치가 지상과제인 기업들의 외국홍보물에 겹치기 출연하면서 월 2,00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스톰버씨의 한 측근도 『국내 중견급 성우수준인 10분당 30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는데 요즘은 일이 많아 수입이 그만큼 늘었다』고 전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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