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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겠다”/이회창 ‘反李’ 공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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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겠다”/이회창 ‘反李’ 공격 시작

입력
1998.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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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약설 근거없는 모략”한동안 조용히 굴러가던 한나라당 총재경선 레이스가 반(反)이회창(李會昌) 진영이 제기한 「밀약설」을 기폭제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그동안 상대후보들의 공격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이 명예총재가 맞대응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와 서청원(徐淸源) 전 사무총장 등은 26일 『이회창­김윤환(金潤煥)­이기택(李基澤) 3자가 서로 자리와 지분을 주고받는 밀실거래를 했다』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김전부총재는 강원지역 대의원 간담회에서 『밀실에서 자리를 약속하고 공포분위기를 만들어 위원장을 줄세우는 일은 새 정치가 아니다』라며 『3자 야합은 당을 수구정당으로 전락시키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전총장도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합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해당행위로서 이기택 총재대행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부실기업이 퇴출되듯 부실 정치인, 구태 정치인도 퇴출돼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부총재는 울산과 대구·경북 순방에서 『이번 경선은 실패한 대선체제로의 복귀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 『국회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결코 강한 야당을 만들 수 없다』며 시종 이 명예총재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명예총재는 대전, 충남북 대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밀약설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터무니없는 모략』이라며 『이 총재대행이 만약 다른 후보에게 갔다면 그런 얘기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명예총재측은 「진실은 이렇습니다」 「왜 이회창인가」라는 2종의 소형 홍보물을 배포, 반이(反李)진영이 제기한 각종 쟁점들을 조목조목 반박함으로써 더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했다. 이 홍보물은 대선패배 책임론에 대해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열심히하지 않았던 사람일 수록 이런 주장을 편다』며 이 전부총재와 서 전총장을 겨냥했다. 또 「이회창 재=당분열」주장과 관련,『오히려 소규모 계파수장이 총재가 되면 자리 나눠먹기의 와중에 당이 분열될 것』이라고 공박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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