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허주­KT 물밑 거래 의혹”/反李측 ‘밀약설’ 공세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KT) 총재대행계의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선언과 관련, 「반이(反李)」세 후보 진영이 「밀약설」을 공개 제기했다. 요지는 경선이후 지도부및 당직개편때 KT계를 중용하고, 16대 총선 공천권의 30%를 KT에게 보장했다는 것.김덕룡(金德龍) 후보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대행계의 이후보 지지선언 과정에서 두 진영간에 물밑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짙다』면서 공세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이후보가 경선이후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에게도 당대표 또는 당의장직을 주기로 했다는 설도 있다』며 『이회창­김윤환­이기택의 3자야합은 세몰이식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한동(李漢東)·서청원(徐淸源) 후보도 이날 『밀약설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해당행위이므로 이대행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KT계보인 「민주동우회」의 강창성(姜昌成) 회장은 『이후보를 우습게 보는 얘기』라며 『한낱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설령 약속이 돼있다고 해도 문제가 되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전부총재도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미 이번 경선의 쟁점으로 부각된 「밀약설」공방은 상당한 후유증을 몰고올 전망이다.<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