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실업률이 위험수위인 8%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 통폐합, 5대그룹간 빅딜(사업 맞교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금융·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할 9월이 경제회생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에 시중통화를 최대한 공급키로 했다.정부 당국자는 25일 이와 관련,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본원통화를 추석(10월5일)전까지 최대 4조원 가량 공급하여 시중 통화공급효과가 20조원 이상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1면>관련기사>
정부는 특히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얽매이지 않고 시중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은행에 대한 출자와 후순위채 매입 등의 정부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한국은행을 통해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환매조건부채권(RP)과 통화안정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석전까지 현금통화를 대거 방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통화공급량을 늘리지 않고는 최저점으로 떨어져 있는 경기를 활성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원통화 공급한도의 여유분(6조8,000억원) 중 4조원 이상을 시중에 방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통화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통화공급을 꺼리고 있는 점을 감안, 은행들이 BIS비율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 『은행들이 기업과 가계에 대한 자금공급을 늘리면서도 BIS비율을 정해진 기간내에 맞출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들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정부출자 확대, 신용보증여력 확충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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