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솔루스/올 4월 출시 월평균 30여억원 판매/24개의 작은 구멍이 휠어라인먼트와 공기압 이상유무 체크98년 4월 출시. 매달 평균 30억여원(타이어수로는 6만여본) 매출고기록. 작년 같은 기간 동급타이어 대비 매출액 10% 증가.
금호타이어의 신무기 솔루스의 이같은 성공비밀은 타이어 표면에 뚫려있는 24개의 작은 구멍들에 숨어있다. 타이어는 물론 자동차의 상태를 알려주는 세계최초의 자가진단시스템 구멍들이다. 60도 각도로 6개줄에 걸쳐 한 줄에 4개씩 뚫려있는 이 구멍들은 각 줄마다 깊이가 다르다. 첫번째 줄의 구멍은 1㎜이지만 구멍은 갈수록 깊어져 마지막 줄의 구멍은 1cm 가량 된다. 타이어가 주행거리에 따라 얼마나 닳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아이디어가 담겨져있다.
같은 줄에 있는 구멍이라도 똑같이 닳는 것은 아니다. 중앙쪽이 먼저 닳기도 하고 타이어 양쪽의 마모가 더한 경우도 있다. 이유는 두가지. 공기압이 너무 많으면 타이어의 배가 불룩해져 중앙쪽이 먼저 닳는다. 반대로 공기압이 모자라면 양쪽 구멍이 먼저 없어진다. 또 휠어라인먼트(차륜정렬)가 잘못돼 안으로 굽어져 있으면(토우인) 타이어 안쪽의 구멍이, 바깥쪽으로 굽어져 있으면바깥쪽 구멍이 쉽게 마모된다. 결국 24개의 구멍들은 휠어라인먼트와 공기압의 이상유무까지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금호는 이 기술로 미국 일본 독일 등 7개국에서 특허를 따냈다.
이와 함께 솔루스는 고속주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개의 채널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 마티즈에서부터 그랜저에까지 모든 승용차에 장착이 가능한 솔루스에는 파랑 노랑 빨강색 띠가 들어가는 컬러타이어 제품도 나와있다.
◎한국타이어 옵티모 클래식/상반기 22만본 매출 흑자달성 ‘효자’/사다리꼴 형상설계로 쿠션·안전성 높이고 각종 소음을 최소화
「중심을 낮춰야 하느니라」
한국타이어 「옵티모 클래식」의 광고카피다. 광고CF에서 등장하는 쿵후 사범의 저자세 무술연기처럼 타이어도 중심이 낮아야 차량조정의 안정성과 승차감이 좋아진다는 메시지다.
어떻게 중심을 낮췄을까. 옵티모 클래식은 이른바 사다리꼴 원리(사다리꼴 형상설계:TCT)를 이용했다. 일반 광폭타이어보다 타이어 단면의 중심을 낮추는 대신 타이어 옆면 사이의 폭을 넓혀 고속코너링이나 차선변경시에 타이어의 유연성(쿠션)과 안정성을 높인 것이 사다리설계의 핵심이다.
젖은 노면에 강하다. 특수배합고무 소재의 타이어 표면에 4개의 넓은 직선홈을 파놓아 다른 타이어보다 물이 잘 빠지기 때문. 소리도 낮췄다. 첨단 컴퓨터로 디자인, 타이어에서 나는 각종 소음을 최소화했다.
타이어 속부터 다르게 설계됐다. 인체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타이어의 벨트는 쾌적한 승차감을 고려했다. 일반 광폭타이어가 울퉁불퉁한 길을 갈때 텅텅 튀는 느낌을 주는 것은 벨트장력(타이어의 내부몸체와 표면부분을 묶어주는 벨트의 힘)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 옵티모 클래식은 이 벨트장력을 낮춰서 충격흡수능력을 향상시켰다.
60시리즈, 65시리즈 규격으로 전차종용으로 개발된 옵티모 클래식은 IMF불황에도 불구하고 98년 상반기 22만본의 기대이상의 매출을 기록, 한국타이어가 상반기 101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IMF 불황에도 씽씽 달리는 실적을 올리는 히트상품이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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