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 루블화가 25일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당 9%이상 폭락, 거래가 두차례 이상 중단되는 등 경제위기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날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3억5,000만달러가량 초과하면서 루블화는 개장 두시간만에 전날 달러당 7.14에서 7.86로 급락했다. 거래자들은 루블화가 개장직후 달러당 7.497루블로 떨어져 한차례 거래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나 다시 속락세를 보이며 두번째로 거래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루블화의 이같은 폭락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의 재등장 이후 세르게이 키리옌코 전임정부의 개혁정책이 후퇴 조짐을 보이고 새정부의 경제 위기 대처능력에 대한 시장평가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 자본이탈이 급속히 일으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서리가 국내 채무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한 가운데 오넥심, 메나테프, 모스트뱅크 등 3개의 러시아 대형은행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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