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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의 가을 다채롭고 풍성

입력
1998.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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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사상’ 18개월만에 복간/‘창작과 비평’ 김하기 출감 첫 작품/‘세계의 문학’ 한수산 미발표 중편문학계간지들이 저마다 특색있는 내용으로 가을호를 꾸미고 있다. 우선 「소설과 사상」이 복간됐다. 출판사 고려원의 부도사태로 97년봄호 이후 무기한 휴간했다가 1년6개월만에 다시 발간된 것. 「어려운 시대와 우리 소설」제하에 해방이후 시대별로 현실에 대한 소설의 대응을 특집으로 다뤘다.

통권 101호를 낸 「창작과 비평」은 신경숙씨의 중편 「작별인사」, 사면으로 출감한 후 처음 작품을 발표한 김하기씨의 「용늪 가는 길」등 소설이 눈길을 끈다.

「문학과 사회」는 특집 「한국 현대문학의 시원을 찾아서」가 돋보인다. 평론가 홍정선씨가 한국의 작가와 장인정신의 문제를 다뤘고 김병익씨가 한국 근대문단의 형성과정을 고찰했다.

「세계의 문학」에는 80년대초 필화사건을 겪었던 소설가 한수산씨가 82년에 탈고했다가 시대상황 때문에 발표하지 못했던 중편 「말탄 자는 지나가다」가 게재돼 관심을 모은다. 우화적 스토리를 통한 작가의 현실 비판이 특유의 감수성 있는 문체에 담겨있다.

「문학동네」는 연속기획인 「젊은 작가 특집」에 성석제씨의 대담과 작가론,자전소설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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