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4 교섭단체’ 출현할까/시나리오 3가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4 교섭단체’ 출현할까/시나리오 3가지

입력
1998.08.26 00:00
0 0

◎한나라 수도권의원­무소속동우회 결성/한나라 영남·수도권­온건 초재선들 연대/국민신당과 한나라­8·31후 5정당 창당한나라당 홍문종(洪文鐘) 의원이 탈당하자 정치권 새판짜기가 다시금 눈앞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동안 설(說)로만 떠돌던 한나라당 탈당의원 중심의 「무소속 구락부」 또는 「제4 교섭단체」구축 가능성도 구체적 형태로 다시 거론된다.

갈래는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이 중심이 된 무소속 그룹의 결성 개연성이다. 홍의원은 탈당의 변을 밝히면서 『이신범(李信範) 유용태(劉容泰) 송훈석(宋勳錫) 김길환(金佶煥) 의원 등이 조만간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동우회」를 결성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거명의원 대부분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유의원은 『24일 밤 홍의원과 이의원, 송의원 등 4명이 저녁모임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탈당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고, 송의원은 『홍의원의 탈당을 만류했다. 자기 혼자 탈당하기가 뭣하니 함께 식사했던 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상임위 때문에 모임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었다.

그러나 이신범 의원의 이야기는 달랐다. 그는 『전당대회 이전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세규합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며 『설사 교섭단체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전대이후에는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행동통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행동을 같이 할 의원들의 면면이나 수에 대해선 자신있게 말하지 못했다.

두번째는 한나라당내 「온건」 초·재선들의 제4교섭단체 결성 가능성이다. 그동안 당내에서 이렇다할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영남권과 수도권의 소장파 의원들이 주축이 돼 무소속 교섭단체를 만든 뒤 적정한 시점에 전국정당화를 추진한다는 시나리오다. 아직은 개별의원간 의견교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 움직임은 첫번째 흐름과 일정부분 맞물려 있기도 하고, 상호 배타적이기도 하다. 이 움직임에 동조하는 의원중 상당수가 첫번째 흐름에도 속해 있긴 하나, 시나리오의 핵심의원들이 첫번째 흐름내의 「목소리 큰」 의원들에 대해 원천적 거부감을 갖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은 국민신당 일부의원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전대이후 제5정당 또는 영남당을 창당한다는 소문이다. 국민신당 부산지역 의원들이 진앙지인 이 소문 역시 앞의 두 흐름과 상당부분 맞물려 있는데,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홍희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