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보다도 밑돌듯극심한 경기침체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올해 1인당 국민소득(GNP)이 8년만의 최저치인 6,200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따라 1인당 GNP는 지난해보다 3,000달러 이상 줄어들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4∼6%에 그치고 원·달러환율도 연평균 1,400원 안팎에 달해 1인당 GNP가 지난해 9,511달러에서 6,200∼6,40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재경부 당국자는 『내수침체와 투자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연말까지도 개선될 가능성이 적을 뿐 아니라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환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1인당 GNP가 6,400달러를 넘어서기 어렵다』면서 『내년에도 7,000달러선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6,200달러선의 1인당 GNP는 90년(5,883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91년(6,745달러) 보다도 500달러 정도 적은 것이다.
1인당 GNP는 95년 1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96년에도 1만543달러에 달했다. 올해 1인당 GNP가 6,200달러선에 그칠 경우 국민소득은 96년의 58%수준으로 후퇴하게 된다.
재경부는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이 2%안팎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인당 GNP 1만달러를 회복하는데는 앞으로 4∼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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