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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organ/외평채 판매·외자유치에‘한몫’(우리도 한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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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organ/외평채 판매·외자유치에‘한몫’(우리도 한국기업)

입력
1998.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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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진출 4년만에… 10월 한국지점 개설/현지법인 전환 기념 30일 워너회장 방한세계적인 미국의 금융기관 JP모건이 10월 한국지점을 개설, 현지법인 체제로 전환한다. 사무소로 국내에 진출한지 4년여만이다. 동일계열 은행인 모건트러스트개런티도 곧 서울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더글러스 워너3세 JP모건회장이 30일 방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을 예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에 나선 셈이다. 특히 워너회장의 방한은 JP모건이 포드자동차의 기아 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 컨소시엄 구성의 주간사여서 9월1일 낙찰자가 선정되는 시점과 맞물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외평채판매 숨은 공로

JP모건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부터다. 금융위기를 맞아 올초 뉴욕의 외채협상 등에서 JP모건은 우리 정부가 실마리를 풀어가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 당시 씨티은행 살로먼스미스바니 골드만삭스 등의 공조가 사태수습과 4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판매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면, JP모건은 외평채 발행을 위한 밑그림인 자금계획 수립과 판매된 외평채의 미국내 재판매 등 「음지」에서 우리 정부를 도왔다. 지난해 산업은행 등 국내기관이 발행한 총외평채 규모의 40.3%(23억달러 규모)를 판매, 외국 금융기관중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중 17억달러를 매입·판매했다. JP모건의 이같은 행동은 물론 자사의 사업전략과 깊은 연관이 있다. JP모건은 월스트리트에서 세계 투자자들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채권 인텍스 등의 자료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분야에서는 채권 판매율이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다.

■20개월간 외국인투자 40억달러 유입

JP모건은 지난해부터 8월까지 4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얼마전 김대통령의 방미기간중 미국 수출입은행장과의 면담때 발표됐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수입자금대출 형식의 20억달러 지원건은 JP모건이 주간사를 맡고 있는 사업중 하나다. 또 지난주 체결된 한솔PCS에 대한 캐나다 벨사의 3,500억원 직접 투자계약의 뒷면에는 JP모건의 6개월간에 걸친 땀과 노력이 배어있다. 이밖에도 한전 등 상당수의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외자유치 추진과정에도 JP모건은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임석정(林錫正) 한국사무소장은 『원료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원자재는 자금』이라며 『양질의 외국자금을 저리로 국내에 들여오는 것이 JP모건의 주된 업무』라고 밝혔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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