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 총리가 24일 「권력 나눠갖기」 예찬론을 폈다. 김총리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자민련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민주사회에서는 권력을 나눠가져야 한다』며 『권력을 혼자 가지면 시끄럽게 된다』고 몇차례씩 강조했다.김총리는 국민회의·자민련 관계에 대해 『양당이 협력, 정권을 잡았으면 크든 작든 권력을 나눠가져야 한다』며 『자민련이 약속된 권리를 응당히 가져야 상호협력하는 공동정부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총리는 『대선당시 약속은 비교적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한 자락 깔았지만, 「서리」딱지를 뗀 지 얼마 안돼 「권력분점론」을 새삼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김총리는 물론 이날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깍듯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그는 『법이 정한 대통령과 총리의 상관관계를 어기지 않으면서 대통령을 성심껏 보좌하고 내각을 잘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6개월동안 지내면서 지금만한 대통령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김대통령을 칭송했다. 김총리는 최근의 대통령 호칭에 대해 『주례보고에서는 「대통령께서」라고 부르고 있다』며 『대통령도 나에게 「총리께서」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김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여러가지 다른 점이 많아 간단히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김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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